요즘 OTT서비스가 매우 좋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넷플 말고는 딱히 볼게 없었는데 이제는 애플tv, wavvw, 디즈니, 왓챠, 쿠팡플레이 등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최근에 애플tv를 파친코 때문에 구독하게 되서 다른 드라마나 다큐는 뭐 볼거 없나 보던중 더 모닝쇼를 보게 됐습니다. 매우 존잼.. 이었다는 점. 미드 임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지원해서 그런지 엄청난 배우들이 나왔습니다.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스티브 카렐..! 영화로 자주 만나보던 배우를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제작사가 빵빵 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왼 : 리즈 위더스푼(브래들리 역) / 오 : 제니퍼 애니스톤(알렉스 역)
리즈 위더스푼은 금발이 너무해라는 영화로 익히 알려져 있는 배우인데요. 이 배우는 성장하여 현재는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듀서가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여러 영화, 드라마를 제작하고 연기하며 엄청난 커리어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연기자이죠. 굉장히 멋진 사람이라서 이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뭔가 항상 기대되는 거 같습니다. 인생을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면 뭔가 대리 뿌듯함(?)이 저는 생기는 것 처럼 말이죠.
더 모닝쇼 줄거리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알렉스는 미치와 함께 미국의 대표 아침 뉴스 1위 <더 모닝쇼>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이것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미국 전역에 미투 운동이 퍼지면서 미치 역시 지목되어 <더 모닝쇼>를 하차해야 했는데요. 미치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더 모닝쇼>의 스텝들을 성적으로 희롱하거나 폭행하는 등의 위력을 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 모닝쇼>는 미국의 1등 아침 뉴스를 오랫동안 유지하였는데, 이 배경에는 알렉스와 미치의 부부 같이 찹살떡 같은 케미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더 모닝쇼>의 제작진 모두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망해서 한순간에 직장이 잃어버리거나, 커리어를 망치게 될 까봐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한편으로 미치가 미투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자 알렉스는 어떻게 될 것인지, 후임자가 올 것인지, 제작진들은 미치의 그런 행동들을 알고도 방관한 것은 아닌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편 브래들리는 화가 나거나 할 말이 있으면 못 참는 정직한 다혈질의 열혈 기자였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방송사를 떠돌아다니며 열심히 취재를 하는 기자였습니다. 그녀는 한 공사 현장에서 취재를 하다가 자신의 카메라맨을 넘어뜨린 행인과 말다툼을 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게 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그녀의 사이다 같은 발언 때문이었죠. 이런 그녀를 <더 모닝쇼>의 뉴스의 한 꼭지로 알렉스가 브래들리를 프로그램에 초대해서 인터뷰하게 됩니다. 알렉스가 미치의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상황이라 브래들리에게 공격적으로 질문을 했지만 브래들리의 유연한 대처로 인터뷰가 잘 마무리 되었는데요. 이런 그녀의 정직함, 다혈질, 유연성을 본 국장은 브래들리에게 우리 회사에 면접을 보라며 추천을 넣어 줍니다.

스티브 카렐 (미치 역)
미치는 미투로 인해 직장에서도 나가리, 아내에게도 이별을 당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계속해서 그는 그 여자들이 원해서 같이 동의한거지 나는 일방적으로 그런적이 없다는 등의 말을 했습니다.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알렉스, 그리고 프로듀서는 미치의 이런 범죄행동이 싫지만 함께 했던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그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없을 때는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미치는 재복귀를 꾀합니다.
(대왕 스포가 될 수 있음)
이사회가 알렉스를 자르려고 합니다. 알렉스는 이제는 너무 나이가 많은 여성이고 점점 더 많은 권한을 방송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죠. 이번에 미치가 나간 것을 시점으로 그녀까지 이제 한번에 없애서 새롭게 프로그램을 개편하려고 시도합니다. 알렉스는 이런 뒷 배경을 모른채 방송국이 자신과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는게 못마땅했고, 게다가 같이 진행할 진행자의 지명권을 안주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장에게 자신에게 진행자 지명권을 주지 않으면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합니다. 그러자 국장은 알겠다고 그럼 그만두라고 말하는 데요. <더 모닝쇼>를 위해 자기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희생하면서까지 노력하던 그녀에게는 너무 충격적이었는지, 그녀는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자상을 받는 순간에 미치의 후임자가 브래들리라는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해버립니다. 브래들리는 사실 그녀는 전혀 알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녀를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음에도 알렉스는 너무 화가 나서 홧김에 그렇게 해버렸습니다.
브래들리는 1도 유명하지 않은 sns 화제가 된 삼류기자였지만, 엄청 영향력있는 여성인 알렉스가 시상식에서 자신의 다음의 파트너가 브래들리라고 말한 이후부터 미국 전역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모두가 브래들리를 부러워했지만 사실 브래들리는 이런 일자리를 자신과 상의를 하지도 않은 채 통보해버린것이 싫었고, 딱히 엄청난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아서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더 모닝쇼 결말
브래들리는 인터뷰를 통해 미치가 실제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더 모닝쇼>의 제작진들은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추궁했습니다.
여러 과정을 거치고 사실이 밝혀집니다. 미치의 범행은 사실이었습니다. 미치의 행동들을 제작진 몇몇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미 프로그램이 너무 잘되고 있었고, 미치는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기 때문에 같이 함께 진행하는 진행자였던 알렉스, pd, 이사회까지 미치의 일을 덮습니다. 그리고 이런 미치의 행동은 한 사람에게만 했던 것이 아닌 여러 사람에게 그런 나쁜 행동을 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미치와 마음이 진짜 통한 사람도 있었지만, 미치의 권력 때문에 어쩔수 없이 범행의 대상이 되어버렸고, 나중에 이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묻고 넘어가라며 대신 진급을 시켜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치의 범행은 알지 못했지만 암암리에 미치와 자고 난 이후에 어떤 어떤 친구가 승진해있더라 라는 내용이 제작진 내부에 분위기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투 열풍 이후에는 승급한 사람들이 미치를 뒤통수친 것이라고 까이기도 합니다. (대놓고는 아니지만) 실제로는 그런 사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미치는 해나라는 직원에게도 범행을 저질렀는데, 해나는 이 사실을 이사회에 알렸지만 당시에 거부당하고 숨기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녀에게 여러 인물로부터 진실을 밝히라는 압박이 가해지자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더 모닝쇼 감상평
이 드라마에서는 현실적인 사람들의 감정을 다각적으로 보여줍니다. 미치는 미투운동으로 인해 다가리가 된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겐 그리운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면서도 매우 크리피하고 더러웠습니다. 그리고 실제 미국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고, 그걸 뭔가 자세히 제작 환경을 어땠고 각 사람들의 반응이 이해가 되니까 되게 보면서 감정이입이 되면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와 비슷(?) 유사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 제목은 <밤쉘> 이었습니다. 거기에서는 폭로자와 가해자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가해자를 절대악이고 보기만 해도 역겨운 존재인 것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더 모닝쇼>에서는 우리 주변의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친근한 존재가 그런 범죄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를 불쌍하게 보이게 하기도하고, 나쁜 x, 찐따 등으로 보이게 했다는 점입니다. 그런 범죄가 이걸 통해 약간은 미화되는 것은 아닌가 조금은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미국의 현실의 반응이었다는 디테일이 너무도 느껴져서 이런 시각의 프로그램도 있을 필요가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가치관이 명확하게 잡힌 성인들이 볼 것을 추천합니다. 기대를 안하고 타임킬링용으로 보려고 시작했던 드라마였지만 막상 보고 나니 매우 재밌어서 정주행을 하게 된 드라마였습니다. 특유의 애플tv시리즈만의 느낌이 드라마에서 배여있어서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와는 다른 결을 보여주는 애플tv라서 둘다 구독하고 보게 되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거 같네요.